영어 공부를 잘하려면, 더 나아가 언어 쪽을 잘 배우고 익히려면 반복이 중요하다. 나는 이걸 알면서도 못한다. 같은 경험의 반복은 정말로도 못하고 싫어하는 성격이기에.
그래서 내가 안 하는 것 중 하나가 봤던 것을 또 보는 것이다. 아무리 내가 좋아하고 별점은 5점 만점을 줬던 영화라도 다시 보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. 내가 일부러 찾아서 다시 봤던 영화는 <레미제라블>과 <겨울왕국> 딱 2개였을 것이다. 이 중에서 <겨울왕국>은 더빙판도 좋다고 해서 간 거라서 같은 영화를 봤다고 하긴 어려우니, 딱 1개라고 봐도 될 것이다.
그래서 나는 봤던 영화를 다시 찾아보진 않는다. 찾아보려면, 최소 10년 길게는 20년 정도 지나서 나도 기억이 희미해 졌을 때, 그때서야 보게 되는 편이다.
그런 의미에서 <더 퍼스트 슬램덩크>는 보기 전부터 내 별점은 어느 정도 정해졌다고 말할 수 있을 듯하다.
초반부는 오히려 영화에서 시도한 제작방법과 새로 추가된 송태섭의 이야기로 흥미로웠다, 그러나 후반부로 가서 만화책에서 다루고 수없이도 봤던 내용으로 가자 금세 지루해지고 말았다. 결과도 알고 그 결과 속의 대사까지 아는 작품을 다시 애니로 보는 게 이렇게도 지루할 줄이야. 오히려, "농구가 몇 명이서 하는 스포츠야"라고 옆에서 묻던 여자친구는 재미있게 봤을 것이다.
어쩌겠나, 내가 이런 걸.
다음엔 안봐야지, 후속작도 계속 나올 것 같긴 하지만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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