A: 롤러코스터의 꼭대기와 같은 상황이다. 몇 초 후에 엄청난 속도로 천길 낭떠러지 같은 곳으로 떨어질 예정이다. B: 어렸을 때 들은 귀신 이야기와 같다. 들을 때도 무서웠지만, 다 듣고 나서 이불 덮고 자려니 계속 생각나고 무섭다. A와 B 중에 어떤게 더 무서운 것일까? 나에게는 B가 더 무섭다라고 말할 것이다. A는 순간이지만, B는 언제까지 무서움이 지속될지 도무지 예측할 수 없는 무서움이니. 나에게 가장 무서운 영화란 결국 영화관을 나가고 나서도, 그리고 며칠 동안 길면 몇 주동안 계속 지속되는 무서움을 안겨주는 영화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. 그런 기준에서 무서웠던 국내 영화는 이 있었고, 해외 영화로는 이 최고가 아닐까 싶다. 영화를 보는 동안도 무서웠고, 머리 속으로 장면 장면이 생각날 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