일반 영화와 다큐멘터리 영화를 구분하는 가장 큰 차이는 현실을 그대로 담느냐, 아니면 구성하고 연기해서 담느냐로 나눌 수도 있겠지만. 내가 생각하는 가장 큰 차이는 스토리를 처음부터 끝까지 의도대로 만들 수 있느냐, 아니면 현실이라는 우연에 기대야 하느냐의 차이에 있다. 그러기에 일반적인 영화는 매우 뛰어난 스토리, 매우 감동적인 이야기를 만들 수 있지만, 후자인 다큐멘터리는 우리의 현실이 그렇듯이 영화 같은 스토리, 영화 같은 티끌 없이 감동적인 이야기를 만들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. 그래서 사람들이 현실을 담은 다큐멘터리보다, 현실의 재현인 영화를 더 현실처럼 보고 더 좋아하는 것일 것이다. 이러한 한계에도 불과하고 빛나는 몇몇 작품들을 이러한 한계를 뛰어넘는다. 그래서 그 작품들은 위대하다고 할 ..